한국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독자들이 매년 손꼽아 기다리는 『이상문학상 작품집』, 2013년 이상문학상 대상작은 심사위원 5인의 심사숙고 끝에 김애란의 「침묵의 미래」로 선정되었다. 이 작품은 언어 자체가 스스로 그 존재와 가치를 되묻고 운명에 대해 질문하게 함으로써, 언어의 사멸이라는 현상이 현대문명을 살아가고 있는 인간에게 본질적인 문제가 되고 있음을 우화의 형식으로 말해주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집에는 대상 수상작인 김애란의 「침묵의 미래」와 자선 대표작 「누가 해변에서 함부로 불꽃놀이를 하는가」 외에도 우수상 수상작으로 함정임의 「기억의 고고학」, 이평재의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 천운영의 「엄마도 아시다시피」, 편혜영의 「밤의 마침」, 손홍규의 「배우가 된 노인」, 이장욱의 「절반 이상의 하루오」, 염승숙의 「습濕」, 김이설의 「흉몽」 등 기발한 상상력과 실험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고루 포진해 읽는 재미와 맛을 더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