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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후기|강신주의 감정수업 강연 후기.

 우리나라의 핫한 키워드 중에는 힐링이란 말이 있다. 몸과 마음을 치유해준다는 뜻처럼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힐링은 오랜 가뭄에 내린 단비처럼 다가왔다. 이 인기의 반증으로 힐링을 주제로한 프로그램인 '힐링캠프'라는 프로그램까지 생겼고 아직까지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물론 나 또한 힐링캠프 속 출연자들의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선 감동적인 성공 이야기를 보며 많은 생각들을 했었다. 이 프로그램에 금년도 2월, 힐링이란 단어를 가장 싫어한다고 말한 사람이 출연해 화제였다. 그 주인공은 바로 책을 쓰는 작가이자 철학자인 강신주 박사다. 그는 "힐링은 미봉책일 뿐이며 출연자의 고난과 성공의 이야기는 '나'라는 사람의 삶을 바꾸는 데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당시 힐링이라는 말에 상당히 긍정적이었던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혹시 내가 나 아닌 타인의 이야기를 통해 마치 내가 그 사람이 된 듯한 대리만족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하는 강신주 박사가 우리 학교에 초청 강연을 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의 처음 느낌은 마치 '연예인'을 기다리는 기분이었다. 즐겨보던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사람이었고, 그가 나의 아버지와 같은 고향 출신이라는 점도 한 몫한 것 같다. 그러나 이런 감정은 강연 며칠 전 책장 한 켠에 꽂힌 책 한 권을 보고 완전히 뒤바꼈다. 이유는 그의 책 중에 하나가 내가
철학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된 <철학이 필요한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나에겐 딴 세상이야기, 추상적이기만 했던 철학에 대한 선입견을 명쾌하게 없애준 책을 읽고 '철학이라는 장르를 이렇게 이해하기 쉽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하는 생각에 작가의 글쓰기 능력 자체에 경외로움을 느낄 정도였다. 3년전 구매한 책이지만 아직 그 향기가 남아있는 책이다. 그걸 알고 난 뒤의 막연한 기대는 3년 전, 책을 통해 나와 대화했던 상대를 기다리는 가슴 떨리는 설렘으로 변했다. 지금까지 명사초청을 들으면서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었다.
  마침내 다가온 강연을 듣고 난 후,  처음에는 그저 즐거웠다. 왜냐하면 강연 내내 웃음이 떠나질 않을 정도 재미있었으니까. 그리고 그날 저녁, 강연 녹음을 한 것을 한 번 더 듣고 난 다음엔 한 없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이번에 나온 책소개도 해야하는데'라며 솔직하고 어찌보면 투박한 말투 속에 우리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강신주 박사는 감정
은 주인의 덕목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면접이나 시험에서 수준에 맞지 않게 너무 쉬운 문제가 나온다면, 우리는 '즐거움'을 느낄 것이 아니라 '분노' 를 느껴야 한다는 거다. 왜냐면 우리를 그만큼 낮게 평가 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비롯해서 사랑 슬픔 외로움과 같은 많은 감정들을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쉽게 풀어나갔다. 아마 모든 대학생들이 한 번쯤은 겪었을 감정들이다. 남몰래 끙끙거리며 앓았을 것이었고 가끔은 태연히 견디기 힘들었을 감정들과 고민들이다. 이번 강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한가지 얘기가 있다. '우리는 무엇을 무서워 하는가?'에 대한 답이다. 바로 안해본 것을 무서워 한다는 그 답에 그 동안 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말하면서 정작 실행에 옮기지 못한 내 행동들이 떠올랏다. 그래서 마치 내 얘기를 하는 것만 같아 부끄러웠다. 그 일에 대한 경험도 없는 지인들의 일명 '~라더라,~카더라'는 말을 들으며 스스로 합리화하며 포기한 일들이 많았기에 내 모습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다. 약 2시간의 강연을 들으며 얻은 것이 많고 참으로 값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신주 작가는 오늘날 대학생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듯 했고, 이를 포함하는 큰 맥락에는 바로 우리들이 앞으로 가져야할 마음가짐에 대한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굳센 용기를 얻었다.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들이 견디기 힘들고 버겁더라도 감정이 동한 일에 대해서 솔직하게 행동하고 표현하려 한다. 이런 강연이 앞으로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고 좀 더 많은 학생들이 들었으면 좋겠다.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준 울산대학교 책 읽는 캠퍼스와 강신주 작가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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