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에어를 보고 나서
작성자
김혜지(국어국문학부 국어국문학전공)
작성일
2014.01.01 (20:57)
조회
2,044
제인에어라는 책은 어릴 때 부모님이 책을 사주셔서 읽었던 적이 있다. 또한 영화는 좋아하는 배우가 나와서 전부터 꼭 보고 싶었는데 우연히 도서관에서 명작과 함께하는 영화 산책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하여 볼 수 있게 되어서 기뻤다. 제인에어는 어릴 때 읽었기 때문에 내용이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았지만 로체스터와 전 부인이 조금 무섭게 묘사되어 있던 책의 기억이 영화를 보면서 새록새록 떠올랐다. 아무래도 영화이기 때문에 책 보다 전개가 빠른 느낌이 있어서 책을 읽지 않고 봤더라면 이해하기에 난감한 부분이 좀 있었다. 책을 읽었던 어릴 때는 몰랐지만 영화로 다시 보니 제인에어가 사는 시대의 여성이 얼마나 자유롭지 못한 존재였는지 알 수 있었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대사는 로체스터가 제인에어에게
“내 왼쪽 갈비뼈 밑에 실이라도 달린 것처럼 당신에게도 단단히 매듭지어져 있는 것 같소.” 이렇게 말하는 장면 이었는데 이 장면에서 둘의 아슬아슬한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 것 같다.
영화라는 한계로 책 보다는 부족한 부분이 조금 있었지만 그 외에는 어릴 때 책에서 본 그대로라는 느낌이 들 수 있었던 영화였다. 이전에 참여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고 또 있다면 다시 한 번 참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