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행


스킵 네비게이션


울산대학교 책 읽는 캠퍼스 로고


독서활동


문서위치

 > 책 읽는 캠퍼스 > 독서활동 > 독서기행

본문내용

독서기행|좋은 책과 함께 떠나는 여행의 세계 일찬 독서기행, 책 읽는 캠퍼스가 함께 합니다. 책 읽는 캠퍼스와 함께 했던 독서기행의 기억과 추억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여러분의 참여는 책 읽는 캠퍼스를 웃게 합니다.

게시물 읽기

2011 통영|첫 번째 독서기행, 잊지못할 "통영"

통영. 모두들 "통영"이라고 하면 대부분 "동피랑 마을"을 많이 떠올리곤 한다. 그만큼 유명한 관광지라는 뜻이다.

언제부터인가 남해에 꼭 한번은 가보고 싶었다. 특히 거제도와 통영. 거가대교가 생기고 나서 가족끼리 거가대교를 보러 잠깐 간 적이 있다. 야경이 멋지고 굉장히 웅장했던 거가대교를 보며 금방 다시 되돌아오는 길에 내내 아쉬움이 사라지지 않았다. 거제도로 온 김에 통영이 아니더라도 거제를 놀러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너무 늦은 새벽이라 다시 집으로 향하게 되었지만, 그 때부터 더더욱 나의 마음에는 통영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져만 갔다.

 

 

그러던 어느 날, 늘 찾는 책 읽는 캠퍼스 홈페이지에서 "작가의 향기를 찾아서"라는 기행이 눈에 띄었다. "이런 공지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하며 공지를 보게 되었고 통영의 유명한 작가들의 향기를 찾아 떠나는 기행이라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책 읽는 캠퍼스에서 단단히 한 건 할 생각인가보다" 이것이 공지를 본 첫 느낌이었다. 이 기행으로써 분명 책 읽는 캠퍼스가 더 많은 학우들에게 알려지는 것은 당연지사. 책 읽는 캠퍼스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정말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공지가 뜨자마자 친구들에게 얼른 같이 가자고 했고, 친구들은 무척 좋아했다. 선착순 접수라는 말에 혹시 늦게 했다가 선착순에 들어가지 못하면 어떡하지? 싶어 밤 12시가 되길 친구들과 기다리며 12시가 되자마자 클릭하며 마음을 놓았다. 합격(?) 명단을 보는 순간 다행히 접수했던 친구들 모두 합격이 돼서 함께 기뻤다. 기행을 떠나기 일주일 전부터 통영에 간다는 생각에 설레어 하루하루를 기다렸다. 어쩌면 우리의 마지막 졸업 여행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 기행을 가기 전에 몰랐던 사실은 통영에 박경리, 유치환, 유치진 작가 등 많은 작가들의 고향이 통영이라는 것이다. 어쩜 이렇게 유명한 작가들의 고향이 통영이라는 사실을 나는 왜 몰랐던가. 정말 나의 문학의 깊이가 무척 얇다고 깨달으면서, 그 유명한 작가들의 고향에 간다면 왠지 작가들의 기운을 받아 올 것만 같은 생각도 들었다.

드디어 독서기행 당일. 집이 멀어 새벽에 일어나야함에도 불구하고 나의 들뜬 마음은 가시지 않았다.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다행히 아침부터 날씨는 무척 맑았고, 통영에 드디어 간다는 생각에 더욱 기대가 되었다. 도서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백이든 선생님께서 모습을 보였다. 사실 이 때까지 백이든 선생님인 줄 모르다가 버스에서 소개를 해주다가 알게 되었다. 이름만 듣고 여태껏 여자선생님인 줄로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버스가 출발하기 전, "아침 못 먹고 왔지요?" 하며 샌드위치와 주스를 건네주시는 선생님의 모습에 모두들 환호했고, 선생님의 자세하고 자세한 설명에 다들 어렵지 않게 출발하게 되었다. 통영으로 가는 길에 심심하지 않게 퀴즈를 풀면 책을 선물로 주는 선생님의 말씀에 다들 눈이 빠지게 프린트 물을 보며 외웠다. 다들 책을 받을 거라며 눈에 불을 켜고 외우는데.. 시험기간에도 버스에서 잘 외우지 않는 모습과 대비되었다(웃음). 퀴즈를 내주시지만 맨 뒷자리에 앉았던 나와 내 친구들은 하나도 들리지 않는 퀴즈에 불만을 나타냈고 앞에 앉아있던 분과 항의도 하기도 했다. 어찌나 다들 책을 갖고 싶어 하던지. (사실 내가 제일 갖고 싶었다) 결국 뒤에는 아무도 받지 못했고 백이든 선생님은 집으로 가면서도 또 기회를 주겠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해주셔서 다들 얼굴이 다시 밝아졌다. 나눠준 프린트에는 왜 통영에 가는지, 통영의 작가는 누가 있는지, 오늘의 목적지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나와있었다. 사실 내가 잘 몰랐던 부분이 너무 많아서 통영이 조선의 나폴리라는 것과 동피랑의 본 뜻, 박경리 작가의 두 번째 고향인 원주 등 다양한 지식을 알 게 되었다. 통영에 가기 전 분명 박경리 작가의 김약국의 딸들을 한 번 읽어오라고 하셨는데, 고등학교 때 읽기도 했고, 졸업논문과 과제가 너무 많아 책에 손을 댈 시간조차 없어 바로 가게 되었는데 다시 읽고 올걸.. 하고 후회가 되었다. 사실 고등학교 때는 김약국의 딸들만 보는 것이 아니라 많은 현대문학을 읽어서 지금은 다른 소설과 헷갈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후회를 뒤로한 채 거가대교를 넘어 구불구불 미로 같은 길을 지나니 아주 평화롭고 산 속의 기운을 듬뿍 받는 곳에 위치한 "박경리 기념관"이었다. 박경리 기념관이 무척 인상에 깊었는데, 기념관을 관리하고 계시는 관장님(?)으로 보이는 분이 하나하나 박경리 작가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는데, 그냥 눈으로 보고 지나갔으면 몰랐을 법한 이야기도 차근차근히 이야기 해주셨고, 박경리 작가의 인생이나 여러 가지 몰랐던 부분들도 이야기 해주셔서 무척 흥미로웠다. 특히 박경리 선생님이 자신의 옷을 직접 만들어 입었다는 말과 가장 아끼셨던 보물 세 가지 등 새로운 사실들도 알 게 되어 재미있었다. 기념관을 지나 박경리 작가의 묘지로 올라가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통영에서 그 유명한 충무김밥이었다. 충무김밥은 맛있었지만 문제는 여름 같은 더운 날씨에 뜨거운 국물을 먹으려니 조금 힘이 들었고, 샌드위치를 먹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점심을 먹으려니 배가 불러 많이 먹지 못했다. 백이든 선생님께서 더 먹으라며 김밥을 또 주셨지만 나와 친구들은 배가 너무 불러 아무도 손을 댈 엄두를 내지 못했다. 밥을 맛있게 먹고 묘지로 올라가려다 찌는 듯한 날씨에 지쳐 올라가는 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다음 목적지는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였다. 통영에 케이블카가 있다는 사실도 몰랐는데 케이블카를 탄다니.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았지만 문제는 날씨였다. 한여름 같은 날씨가 모두들 지치게 만들었고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 정상으로 올라가려면 한참을 더 올라가야 한다는 말에 더욱 더 우리를 힘들게 하였다. 한참을 올라가 중간에 쉬는 지점이 있었는데 통영의 아름다운 경치가 한 눈에 들어왔다. 할말을 잃었다는 말이 이럴 때 쓰이는 걸까. 이다지도 아름다운 풍경을 이제야 보다니. 우리나라에는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이 없다고 하는 사람들은 이 그림 같고 말로 설명되지 않는 풍경을 보고 말을 했던 것인가 말이다. 모두들 아름다운 통영의 경치에 사진의 셔터를 누르느라 정신이 없었고 우리 또한 사진에 통영을 담기 위해 열심히 찍었다. 날씨도 너무 덥고 지쳐 정상으로 못 올라가겠다고 했는데 도서관 소관장님이 올라가자고 우리를 다독(?)였고 소관장님 얼굴을 보며 그래 이왕 온 김에 끝까지 가보는 게 좋겠지. 하는 생각에 열심히 또 올라갔다. 미륵산 정상. 많은 사람들이 정상에서 아름다운 통영의 모습을 감상했고 사진도 찍었다. 나 또한 열심히 사진으로도 찍었고, 아름다운 통영의 풍경을 뒤로한 채 뒤돌아 내려가기 시작했다. 케이블카를 타기 전 백이든 선생님께서 우리들에게 수고했다며 아이스크림을 사주셨고 모두들 백이든 선생님을 우리의 구세주라며 다들 칭찬하기에 여념이 없었다(웃음).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고 케이블카에서 만난 서울에서 오신 아주머니와도 이야기하고 함께 온 사람들과도 얘기하며 내려왔다. 다리는 후들거리며 무척 힘이 들었지만, 그것이 결코 헛되지 않았고 후회되지도 않았다. 다음으로 "동피랑 마을"과 "남망산 공원"을 가는 버스 안에서 짧게나마 모두들 피곤하여 잠을 잤고 지친 몸을 이끌고 버스에서 내렸다. 시간 관계상 두 곳 중 한 곳만 갔다가 오라는 말씀에 나와 내 친구들은 동피랑 마을로 향했다. 남망산 공원도 무척 가보고 싶었으나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더 가고 싶은 곳을 선택하였다. 홍보팀의 선생님이 우리를 막무가내(?)로 사진을 찍어주셨고 덕분에 재미있게 웃으면서 마을로 향했다. 인터넷에서 본 것과 똑같이 동피랑 마을의 모습이 내 눈앞에 나타났다. 해마다 벽화가 바뀌어서 그런지 예전에 갔다 온 사람들의 벽화와는 조금 다른 벽화들도 눈에 들어왔다. 동피랑 마을에서 아쉬웠던 점은 시간이 부족해서 벽화를 감상할 틈도 없이 사진만 찍고 찍고 또 찍고 하며 다녔다는 것이다. 감상만 했다면 아마 나 혼자 동피랑 마을에 덩그러니 남겨져 있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동피랑 마을에서 가장 좋았던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바로 "노래"라고 말할 수 있다. 탁 트인 풍경이 보이는 곳에 자리 잡은 남녀 혼성 가수(?)분들이 계셨는데, 관광객들을 위해 노래를 하고 계시는 분들인 것 같았다. 잠시나마 앉아 노래를 감상했는데 어쩜 그렇게 동피랑 마을과 노래가 잘 어울리던지. 벽화를 보며 노래를 들으니 정말... 이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행복이라는 게 이런 걸까? 나는 정말로 그 순간만큼은 이대로 계속 멈추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노래를 더 듣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시간이 다 되어 마을에서 내려왔다. 마을에서 마을 주민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관광객들에게 시끄럽다며 욕을 하는 모습을 잠깐 보기도 했는데, 너무 시끄럽게 떠들었나 싶어 죄송하기도 했다. 예전에 울산에 있는 신화마을에 벽화를 보러 갔었을 때도 마을 주민 할머니들께서 무척 곱지 않은 시선으로 나를 쳐다보았던 기억이 있어 에티켓을 지키는 문화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청마문학관. 청마문학관은 유치환 작가의 기념관인데, 청마가 유치환 작가의 호였다. 사실 왜 박경리 기념관처럼 이름이 작가의 이름을 따지 않았지? 하고 궁금했었는데 알고 보니 호였다니. 정말 나의 얕은 지식이 더 드러나는 대목이다. 청마문학관은 가장 아쉬운 곳이 아니었나 하고 생각이 드는데, 박경리 기념관처럼 설명해주시는 분도 계시지 않았고, 관리하고 있는 사람 하나 보이지 않았다. 박경리 기념관보다 건물도 작고, 안에 보관되어있는 작품들도 수가 많지 않았다. 사실 이번 기행으로 알 게 된 것이 또 있다면 유치환과 유치진이 바로 형제라는 사실이다. 정말 이름이 비슷하다고만 생각했었지 형제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는데, 친구들과 퀴즈를 풀기 위해 프린트를 보다가 궁금해서 알게 된 것이 바로 이러한 사실이다. 청마문학관은 문학관 바로 위에 유치환 작가의 생가가 그대로 남아있었는데, 실제로 가보니 아주 작은 초가집이었다. 잘 보존되어있는 것 같았지만 관리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조금 걱정되기도 했고, 아쉽기도 했다. 생가 옆에는 108계단도 있었는데, 너무 지쳐서 그 계단으로 내려가보진 못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우리는 버스에 다시 몸을 실었다. 이제 지칠 때로 지친 몸을 버스에 실고 다시 울산으로 갈 차례였다. 아 어쩜 이렇게 아쉬울 수가 있나 싶었다. 당일 여행이라 당연히 빨리 출발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조금만 더 구경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고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다들 지쳤던지 버스 안은 조용했고 잠이 들기 시작했는데, 백이든 선생님께서 다시 퀴즈를 내셨고 이번에야 말로 반드시 받고야 말리라는 생각에 열심히 외쳐댔다. 백이든 선생님께서 뒷자리에 앉은 사람들에게도 기회를 주겠다하시며 뒷자리에서 퀴즈를 내셨고, 덕분에 나도 공지영 작가의 "네가 어떤 삶을 살던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라는 책을 받게 되었다. 사실 가장 최근에 본 책이 공지영 작가의 "즐거운 나의 집"이었는데 이번엔 다른 책을 읽을 수 있게 돼서 무척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버스에서는 조용히 모두들 잠을 청했고 울산에 도착하기 전에 백이든 선생님께서 “울산에 가서 밥을 먹는데.. 간단히.... 고기 먹도록 합시다.”라는 말씀에 모두들 다시 한 번 난리가 아니었다. 간단한 식사가 고기란 말인가? 하며 저녁 주는 지도 몰랐던 우리들에게 깜짝 놀랐던 말이 아닌 가 싶다.

 

 

그렇게 울산에 다시 도착한 우리들은 고깃집으로 향했고 열심히 맛있는 소고기도 먹고 그렇게 우리의 독서기행은 끝이 났다. 이번 첫 번째 독서기행인 통영. 절대 나에게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겨질 것이고, 아주 조금, 나의 내면이 성숙되서 돌아오지 않았나 하고 생각이 든다. 배운 것도 많고 흥미도 있었던 독서기행.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또 가고 싶을 정도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이를 계기로 많은 학우들이 책 읽는 캠퍼스에 관심을 가지고 뿐만 아니라 책을 좋아하고 즐겨 찾는 문화인 문수 학우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나의 작은 바램이 있다.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이번 기행으로 인해 조금이나마 책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면 이번 기행은 만족스러운 기행이 아니었나 싶다. 정말 많은 것을 알게 되고 잊지 못할 것 같은 독서기행. 아산도서관에게도 감사를, 책 읽는 캠퍼스에게도 무한 감사를 드리고 싶다.

(0)
리스트 인쇄 불량 게시물 신고하기

댓글 리스트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본문 다시읽기

리뷰컨텐츠는 현재 페이지의 본문내용에 다시 접근할 수 있도록 링크를 제공합니다.


주소

44610 울산광역시 남구 대학로 93 울산대학교 중앙도서관

대표전화

(052)259-2457, 2482

저작권

Copyright by University of Ulsan Central library. All rights Reserved.

책읽는 캠퍼스 페이스북 울산대학교 트위터 울산대학교 페이스북 울산대학교 블로그


리뷰 네비게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