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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행|좋은 책과 함께 떠나는 여행의 세계 일찬 독서기행, 책 읽는 캠퍼스가 함께 합니다. 책 읽는 캠퍼스와 함께 했던 독서기행의 기억과 추억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여러분의 참여는 책 읽는 캠퍼스를 웃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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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안동|안동에서의 독서기행.

 

 

사실 자의로 인한 독서 기행은 아니다.

엎친 데 덮친 격.

아침부터 비는 추적추적 내렸고, 날씨는 좀처럼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혹시나 독서기행이 취소 되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눈을 떴다.

때마침 온 문자, 독서기행 가기 위해 일어나서 학교로 오란다.

이런, 걷는 일이 많을 텐데. 큰일이다.

 

안동으로 가는 길은 스산하다. 친구와 함께 가는 그 길이 마냥 즐겁지는 않다.

'비'라는 녀석이 계속해서 신경을 건들이고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맛있던 '샌드위치'와 가는 길을 지루하지 않게 달래준 '독서퀴즈'.

 

비록 아쉽게 책은 한 권도 획득하지 못했지만, 재밌다.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던 책이 두권이나 있었는데 말이다. (거의 다 읽은 책들 ;)

 

'안동'에 들어서니 너무나도 화창했던 그 곳.

이곳저곳 가을이 옴은 분명한데, 봄날. 아니 그것보단 여름날 같은 날씨다.

'비'때문에 좋지 않던 마음은 온데간데 없이 그저 맑은 날씨만으로도 기쁘다.

이렇게 좋은 '날씨'.

 

'기행'이라는 말은 어렵게 느껴진다. '여행'을 온 느낌이다.

가을놀이를 가지 못한 여한을 여기서 푸는 구나. 마음이 맑아진다.

 

유홍준교수님이 10리 길을 걸어 들어가신 데는 다 이유가 있구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곳은 볼 곳이 없다던 그 분.

 

병산서원.

 

우리 나라에서 가장 자연 경관이 좋은 곳이란다. 정말 한 눈에 들어 오지도 않을 만한 자연이 펼쳐져 있다.

'예쁘다.'라는 말이 아니라 '아름답다'라는 말만이 설명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그 말도 조금은 부족하다.

형용 할 수 없는 감탄어를 쓰고 싶다. 그것은 말 할 수 없을 정도라는 것.

 

공부를 하던 곳 담게 어지럽지 않고 단정했다. 사액서원 답게 그 곳은 마음 가짐부터 달리하고

들어 갈 수 있는 문도 떡하니 있다. 크지 않지만, 작지도 않다. 그 곳에 있는 내내 마음이 깨끗해지는 느낌이다.

 

특히, '만대루' 이 곳은 병산의 모양과 크기를 고려해서 지은 곳. 여기에 서서 자연경관을 바라봐야

시쳇말로 '레알'이라고 한다.

 

공부를 하거나, 사당에서 제를 지내고 나와 자연경관을 본다면 정말 좋은 것 같다.

 

사실, 병산서원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가득한 곳이지만, 나는 '독서기행'을 온 사람이기도 하지만,

이미 내 마음 속엔 '여행'의 의미가 더 커져 버린지라. 가이드?를 해주신 분의 말을 제대로 귀담아 듣지

않은 것 같아 얼필설필 생각은 나지만 문장을 쓰려하니 너무 어렵다.

 

다음은 들어 온 길을 따라, 안동의 병물? 안동 하회 마을로 간다.

 

독서기행. 이 취지에 맞는 곳인가? 한 번즈음 생각한다. 잘 모르겠다.

일단, 밥을 먹으러 간단다. 배가 사알짝, 고팠던 찰나. 잘 됐다. 하는 마음으로 친구와 신나게 들어간다.

 

안동에서 먹으면 다른 맛일까. '안동찜닭과 간고등어' 점심시간에 나는 황홀경에 빠졌다.

맛있어서 옆에 있던 모르는 사람은 신경 쓰지 않은 체 밥을 먹는다.

 

덥다, 더워. 날씨가 맑아져 좋아졌던 기분은 제쳐두고. 덥다. 더워도 너무 덥다. 여름이다.

옷을 따스히 입고 오라던 그 분의 말씀이 밉다.

 

버스에 몸을 싣고 드디어 도착한 안동 하회마을.

 

낙안 민속촌보다 좀 더 큰 느낌.

 

'그냥 마을이네, 근데 여긴 왜 왔지? 유명하다고 해서 온건가.'

'여기서 두 시간이나 보낸다니. 그냥 마을일뿐인데 ! 두 시간을 걸어 다니겠다는 건가. 헐.'

'탈춤을 뭐하러 봐. 그런건 어른이나 좋아하는거 아니야?' 하는 마음이 든다.

 

일단, 친구와 길 양 쪽에 나무가 우두커니 서 있는 곳으로 간다.

왼쪽엔 마을이 오른쪽엔 부용대가 있다. 이 곳도 정말 아름다운 곳. 바람이 불면 낙엽이 떨어진다.

바닷바람이 아니라, 강바람이라 시원함도 느낄 수 있다.

 

좋다. 좋다. 하니 좋은 것만 눈에 들어온다. 슈퍼에 가는 길엔 안동 사투리로 팻말을 써놨다.

같은 경상도지만, 사용하는 언어는 조금의 차이를 가지고 있다.

 

그 길을 주욱- 따라 갔더니 이미 탈춤 시작 시간은 지나간다.

친구랑 조금이나마 보자는 의미로 장소로 간다. 가만 들어보니 문학시간에 배웠던 이야기다.

생각보다 재밌어서 한바탕 웃어주고, 하회마을을 다시 여행하기 시작한다.

 

하회마을. 사실, 류시원 집 밖에 생각 나는 것이 없다. 잠시 친구와 화장실을 간다.

나와 보니 일행들이 다 사라지고 없다. 다시금 우리 둘만의 여행이 시작 됐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하며 마냥 주위를 살피며 집들을 구경한다.

돌담을 어찌이리 쌓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아직 여기 사람들이 살고 있나. 하는 마음도.

 

걷다 보니, 가이드분과 일행들을 만났다. 류시원 집 앞에서 ...

일본 사람들이 여행오면 그렇게 문패를 뜯어 간다고.

다른 나라에 가면 안내문이 한글말로 써져 있단다. 낙서하지 말고, 떠들지 말고, 사진 찍어 가지 말라고.

그러는 당신들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이군요. 하는 생각을 하고서 돌아선다.

 

부용대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사진 찍는게 누구 보다 싫은 나는 뒤로 숨었지만, 어쩔 수 없이 찍는다.

 

처음 왔을 때, 독서기행이랑 무슨 연관이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곳에서도 우리의 문학이 깃들어져 있다. 이를테면, 하회별신굿의 내용. 우리가 다 배운것이 아닌가.

 

다음은, 마지막 권정생 작가님 생가.

가기 전에 작가님의 유언장을 읽는다. 진지하지만 나름 위트가 있다. 눈물이 나려했지만 울 수 없다.

 

내가 전공하는 것이 사회복지라서 그런가.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가난하고, 몸이 아팠다면 사회복지기관이나 동사무소 같은 곳에서 지원을 받아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 조금이나마 진행을 되지 않게 유지 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참 안타깝다.

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친구 말을 들어보니 이제 당뇨에 관한 수술도 나왔다고.

 

그 분은 남에게 신세를 지기 싫어하는 사람이란다. 집에 찾아가보니 권정생 작가님의 마음이 더 느껴진다.

아무 곳도 다시 만진 흔적이 없다. 지어진 그대로. 그가 남기고 간 자취 그대로가 남아 있다.

 

마음이 한 번 더 아프다.

이렇게 작은 곳에 아픈 몸으로 홀로 있을 때면 많이 외로웠겠다고.

더 많이 아팠겠다고.

남아 있는 곳에 그대로 작가님이 깃들어져 있는 것 같다. 그 분의 삶이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그리고 그 곳에 있는 동안, 여기서 있었기 때문에 그런 좋은 작품들이 남아 있구나. 한다.

 

본인이 남기고 간 재산과 혹여나 앞으로 나올 인세는 북한 어린이들을 돕는 곳에 쓰인다고 한다.

그 분은 정말 사람냄새나는 천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 한다. 인간 on top!

 

 

오늘 둘러 본,

 

병산서원.

안동 하회 마을.

권정생 생가.

 

들어는 봤지. 관심은 없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는 기행이 끝나고 이미 다시 오고 싶은 곳이 됐다.

아름다운 자연이 있고, 나름의 역사가 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문학이 있다.

무엇보다도 가을이 되어 헛헛해져 있던 마음이 가득 찼다.

 

가을이 되면 다시금 찾고 싶다.

 

 

 

 

 

기행을 기획하신 분부터가 당일치기 여행이라 많은 곳을 둘러 볼 수 없어 안타깝다.

여러 군데 둘러 보기 위해서는 이렇게 일정이 빠듯해질 수 밖에 없다. 라는 말을 했다.

 

당일치기 여행이기에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인데.

 

느긋하게 움직여 좋은 여행이 있는가 하면, 짧은 동선을 움직여야 하는 여행도 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짧은 여정을 보내야 했기에 더욱 집중 할 수 있었고,

알차고 좋은  여행이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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