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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통영기행|2012 통영 독서기행 후기

 사실 독서기행에 참여하게 된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어느 날 페이스북에 딱 올라왔던 독서기행 안내를 보고서야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다는 것을 처음 알았으니. 따로 여행 갈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은 마당에 도서관에서 손수 지원을 해 주니 얼씨구나하고 덜컥 참가해버렸다.

 그렇게해서 가게 된 곳은 바로 통영. 사실 이전까지 통영하면 떠오르는 것들은 해산물이나 나전칠기 정도밖에 없었다. 이 곳에 그렇게 유명한 작가들이 있었던가?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었는데, 그건 물론 도착하자마자 싹 사라진 직후였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청마문학관. 청마 유치환 시인의 삶과 작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유치환 시인의 시는 고등학생 때 질리도록 보고 또 보았는데, 대학생이 되어 이렇게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시집도 여러 편 전시되어 있었는데, 아산도서관 희귀도서 전시전에서 보았던 것과 같은 '생명의 서'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 '시 감상코너'라는 시스템이 신기했는데, 의자에 앉으면 저절로 시가 낭송되었다. 한 번 앉아서 감상해보았는데,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이 잔잔히 일었다.


 문학관 위쪽에는 청마 시인의 생가가 복원되어 있었다. 첫 느낌은 아담하고 소박했지만,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는 옹골참 또한 가지고 있었다. 위 사진은 한 방의 내부를 촬영한 것으로, 정결하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준다.


 점심 끼니는 남망산 조각공원에서 해결했다. 난생 처음으로 충무김밥도 먹어보고 공원의 멋진 풍광도 볼 수 있어서 눈과 입이 모두 행복했다.

 즐겁게 식사를 마친 후 향한 곳은 동피랑 마을이었다. 처음 이름을 들었을 때는 별 생각 없이 무슨 마을인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벽화로 유명한 동네였다. 항상 이야기로 듣거나 TV로만 보았기에 직접 눈으로 본 첫 느낌은 생경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첫 느낌일 뿐이었다. 한 걸음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정겨운 그림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는데, 단 한순간도 카메라를 손에서 뗄 수 없었다. 길을 잘못 들어서 막다른 곳에 다다르기도 하고, 가는 곳마다 다른 그림들이 나오다보니 마치 탐험을 하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마을이 또 있으랴!



 아쉬운 마음으로 동피랑 마을을 떠나 도착한 곳은 박경리 기념관이었다. 박경리 작가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작품은 단연 '토지'일 것이다. 높은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는 작품이지만,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이유는 말 그대로 입이 쩍 벌어지는 어마어마한 분량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토지'를 아직까지 읽어보지 못하였는데, 그 사실이 좀 후회가 되었다. '토지'를 미리 읽고 왔더라면 훨씬 더 많이 보고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박경리 작가의 유명한 작품 중에 '토지'말고도 '김약국의 딸들'이라는 작품도 소개되어 있었는데, '토지'를 쓰기 위한 가교 역할의 작품들 중 하나라고 한다. 둘 다 모두 유명한 작품들이다보니 드라마나 영화 등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도 소개되어 있었다. 박경리 작가의 사위가 김지하 시인이란건 여기서 처음 알게 되었다.

 장대한 이야기를 써내는 사람은 삶도 그만큼 기구한 것일까. 박경리 작가의 삶도 역시 순탄치는 않았나보다. 묵묵히 글만 쓰시는 모습에서는 어딘가 외골수같은 느낌도 없지않았지마는 오히려 그렇기에 장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지 않았나싶다. 문학이 글을 빚어내는 하나의 예술이라면, 그녀는 진정 '명장名匠'이라 할 수 있으리라.

 기념관 뒤쪽으로 박경리 작가의 묘지와 공원이 있었지만 시간관계상 보지 못하여 아쉬웠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한려수도 조망을 위하여 케이블카를 탔다. 무심코 옆을 보았더니 놀라운 풍경이 펼쳐져 있어서 넋을 놓고 구경하였는데 그것은 단지 맛보기일 뿐이었다.



 미륵산 정상에서 보이는 통영이란 절경 그 자체였다. 한려수도와 통영 시가지 모두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구름이 많아서 풍경이 잘 보일까 걱정했었는데, 그냥 기우일 뿐이었다. 오히려 살짝 낀 물안개가 더욱더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마치 고담한 수묵화 한 점을 보는 느낌이었다. 한산대첩의 격전지로서, 한 번 그 날의 전투를 떠올려본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지휘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배들이라…. 그 움직임만으로도 꽤나 장관이지 않았을까.

 이렇게 통영 기행을 모두 마치고 울산으로 돌아왔다. 딱 저녁 시간이라서 식사까지 함께 하고서야 일행들과 헤어졌다. 하루동안 보았던 많은 풍경들, 만났던 여러 사람들.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그렇게 추억 한 귀퉁이가 완성되어 간다. 그렇지만 당일치기 여행은 항상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특히 관람시간 부족은 고질적인 문제인 듯 하다.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1박 2일의 독서 캠프같은 프로그램도 생기면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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