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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행|좋은 책과 함께 떠나는 여행의 세계 일찬 독서기행, 책 읽는 캠퍼스가 함께 합니다. 책 읽는 캠퍼스와 함께 했던 독서기행의 기억과 추억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여러분의 참여는 책 읽는 캠퍼스를 웃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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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후기|나와의 소통,학교구성원들과의 소통, 작가와의 소통

 

5/7일 8시 30분이 되자마자 수강신청 보다 급하게 독서기행 신청을 하였다. 친구는 9시 넘어서 신청해서 혹시나 나혼자 가면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을 가졌었다. 운좋게 둘다 독서기행 참가자로 합격되었고 우리는 5/19일 기행을 손꼽아 기다렸다. 시험기간이 아닌 주말에 일찍 일어난것이 오랜만이였는데, 날씨도 상쾌해서 상징탑으로 향했다. 일기예보 상 비가 올지도 몰라서 우산을 챙겼는데, 비가 올것 같진 않았다. 8시 20분쯤 학교를 나서면서 백이든 선생님의 소개 말씀이 있었고, 아침을 못 먹은 우리는 샌드위치와 사과주스를 마시면서 통영으로 향했다. 우리가 탐방할 곳을 관심을 가지라는 의도에서 선생님께서는 독서기행에 관한 퀴즈를 냈고 운 좋게 나는 첫 번째로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를 받게 되었다. 가는 도중 거가대교를 지났는데, 거제도와 부산 가덕도를 연결해주었고 수심 48m 해저터널의 위대함을 가슴속에 담았다. 가는곳 마다 나에겐 색다른 곳의 체험이였고, 버스를 타고 목적지로 향하는 통영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차 있었다.

우리가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청마문학관인데, 사실 도서관에서 나눠준 유인물을 보고 나서야 유치환 시인의 문학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등학교 시절에 느낀 유치환 시인의 작품은 되게 어렵게 느꼈었고, 작품분석을 위주로 공부해서 별 감흥이 없었다. 그러나, 5년이 흐른뒤 지금은 여유를 가지고 작품을 읽다보니 왜 유치환 시인의 아름다운 언어표현이 반세기 이상 지나도 사람들의 가슴에 여운을 남기게 하는지 알게 되었다. 문학관을 둘러 보고 바다가 보이는 생가에 올라가 사진촬영도 하고 둘러 보았다. 경치도 좋아 푸른하늘을 품은것과 같았고, 청마선생의 시가 살아있음을 깊숙이 음미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같다. 그리고 시를 통해 선생이 겪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분위기와 민족의 불행, 시인으로서의 운명을 작품속에 담아 낸것 같았고 삶에 대한 깊숙이 탐구한 흔적이 보였다.

이 벅찬 감동을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어 카톡으로 청마가 누군인지 아는가 싶어서 친구들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유치환시인이라는 답과 함께 주요작품을 나열하여 나를 깜짝놀라게 했고 친구의 문학적 감각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그 다음장소는 남망산 공원이였는데, 일단 충무김밥으로 허기진 배를 달랬다. 식사하면서 경치 좋은곳에서 눈을 맑게 하면서, 독서기행으로 알게된 후배님들과 얘기도 하면서 새로운 만남도 가졌다. 매일 밥을 먹는것도 좋지만, 통영의 명물인 충무김밥도 먹어보는 것이 좋았듯이 내주변의 환경을 잠시 바꿔보는것도 괜찮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고생하면서 여행을 하는것이구나. 인터넷이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같이 간접경험보다 직접경험이 중요하구나.. 문뜩 우리가 MP3를 끼고 음악을 감상하는것 보다, 몇시간 씩 기다려 5/18일 리쌍 콘서트를 보는것은 수고로움과 번거로움이 콘서트에 가서 느낄 만족감 때문에 피로를 덜게하는것이구나. 독서기행도 마찬가지 라는 생각이 제 가슴을 후벼 팠습니다.

 

밥먹고 약속시간을 지키기 위해, 남망산 공원의 아쉬움은 뒤로 한 채 동피랑 마을에 갔습니다. 드라마 빠담빠담의 촬영장으로 유명하다고 했지만 저는 이 드라마는 보지 않았지만, 골목마다 벽화가 그려져 있어 보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풍경도 좋아 각각의 벽화가 사진찍기 딱 좋았고,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통영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담겨있다는 메시지도 벽화를 통해 전달받은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통영아이들이 2012.4.15 이런식으로 자신들이 그린 벽화를 30년뒤에 자식들에게 자랑스럽게 소개해 줄 생각을 하니 내심 부럽기도 했습니다. 아 그리고 벽화중에 천사의 날개는 줄을 서서 찍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우리학교 학생들도 사진촬영을 하는데, 개성이 드러나게 저마다 사진을 잘 찍었습니다. 동피랑마을 이동중에도 서로 몰랐던 우리학교 학생들을 알아가는 과정도 좋았습니다. 사진을 다 찍고 저흰 길을 헤메서 약속시간보다 늦게 도착해서 죄송했습니다.

     

 

그다음 장소는 박경리 기념관으로 이동했습니다. 박경리 선생은 토지와 김약국의 딸들이 유명했고, 실제 소설을 소재로 드라마로 방영되었기도 했습니다. 기념관에서 선생의 노년시절의 사진만 기억하고 있었으나, 선생도 젊은시절과 작품에 대해 탐구하고 역사에 대해 알아 기분이 뿌듯했다. 선생이 첫 발간한 토지와 김약국의 딸들, 불신시대와 같은 희귀도서를 기념관에 보존하고 있어, 기념관을 다녀간 많은 사람들이 박경리 선생의 작품세계를 더욱 깊게 알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기념관을 둘러보는 내내 선생의 작품을 다시한번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경리 선생이 본 해방 전후의 모습을 어땠을까? 중고등학교 때 분명 읽었고 드라마도 봤는데, 짬을 내서 꼭 봐야하겠다. 자기계발서나 단편소설이 아닌 토지와 같은 대하소설을 읽으면서, 나의 독서감상력의 호흡도 길어지고 생각도 많이 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은 설렘도 든다. 박경리 선생이 26년간 청춘과 열과 성을 다하여,집필한 위대한 소설이 25년간 살아온 나의 얼어붙은 감수성을 깨 버릴것 같다. 그리고 나의 생각이 여기에 미쳤을 때, 기념관을 지어 후손들에게 전해주려는 기성세대들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

그리고 기념관을 다 둘러볼 때 쯤 선생의 다큐가 방영되었는데, 시청률이 얼마나 나왔을지 궁금하다. 무한도전도 좋지만, 평소 관심을 못 가졌던 선생의 다큐를 한번 보는것은 어떨까?

다음 장소는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에 가서 한려수도의 풍경을 느낄 수 있었다. 좋은 공기를 마셔서 행복했다. 웅장하고 수려한 장관이 내 눈에 펼쳐져 있는 장면은 오랫동안 나의 눈과 가슴에 남을것 같다.

    

기행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식사를 하고 우리는 해산을 했다.

 

집에 돌아와서 사진첩을 정리하면서 박경리 선생에 대해 다시금 생각했다. 문학은 ‘왜’라는 질문에서 출발하며, 그것들이 모여 문학을 지탱하고 있다고 합니다. ‘왜’라는 질문을 멈출수 없듯이, 우리의 생각들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는 박경리 선생의 충고가 있듯이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자신과 마주앉아서 보는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사실 모든 창작은 생각에서 탄생하고 이러한 생각은 모든 것을 포용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선생의 생각을 흉내 내보려고 합니다. 사회현상을 바라볼 때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나 멀리 보고자 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독서기행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많은 생각을 해주게 해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독서기행을 통해 만난 인연들도 소중히 하고 싶습니다. 언젠가 또다시 만날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죠. 더불어 가는 사회 아니겠습니까?

 

이번 독서기행은 나의 신념과 이념은 분명하게 해줬고, 사람들과의 소통과 대화는 부드럽게 가져간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독서기행의 주제는 소통 소통 소통 이였던 것 같습니다. 나와의 소통, 학교사람들과의 소통, 그리고 작가들과의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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