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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행|좋은 책과 함께 떠나는 여행의 세계 일찬 독서기행, 책 읽는 캠퍼스가 함께 합니다. 책 읽는 캠퍼스와 함께 했던 독서기행의 기억과 추억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여러분의 참여는 책 읽는 캠퍼스를 웃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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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통영기행|여행의 즐거움.-통영을 갔다와서.

*주의- 기대'하'지 마십시오!

이 글을 적기 전 다른 글들을 쭈욱 훑어 봤다. 문학에 관심이 있는 분 들이 적은 글 답게 하나같이 필력이 대단했다.

이 글 들을 보며 기가 죽어 쓸까 말까 고민을 하다 조심스럽게 한자 한자 적어보려고 한다.

이 독서기행 소식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울산대학교 학생회의 페이스북에서 소식을 접했다. ‘오호 이거 뭐지?’하는 마음에 한 글자 한 글자 뜯어보던 중 무료라는 글자에 구미가 매우 당겼다.

사실 나는 책 읽는 캠퍼스에 참여를 한 것이 거의 없었다. 그냥 심심할 때 하나 써놓은 책 추천이 다여서 신청하는데 조금 미안하기도 했지만 제대 이후 제대로 된 여행 한 번 못 가봐서 주저 없이 신청을 했다.

그렇게 당첨(?) 문자가 오고 여행당일 하루 전이 되었는데 동구에서 울산대학교까지 8시 도착할 엄두가 나지 않아 친구들을 붙잡고 공부&놂으로 시간을 때우며 있다가 7시 쯤 최소한의 예의를 차리기 위해 친구 자취집에서 샤워 후 모임장소로 나갔다. 그런데 예상 외로 사람들이 서로 서로 알고 있는 분위기였다. 여기서 크게 좌절 했다. 나는 서로 모르는 분위기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라니……. 3명 남았다고 문자가 왔을 때 여자 친구 끌어들일걸!’ 하고 후회했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혼자만의 여행을 하자하고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러나 전날 밤을 샌 탓인가 몸이 노곤하여 처음에는 제대로 된 여행을 하지 못했다. 통영으로 가던 도중 선생님들이 내주시는 책이 걸린 퀴즈가 있었지만 능동적으로 참여 하지 못했고 우체통이 있는 휴게소를 들렸는데 도저히 내릴 수가 없어 차에서 자버렸다. 그저 샌드위치와 사과주스만 맛나게 먹었다. 그렇게 나의 제어에서 벗어난 몸을 실은 버스가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청마문학관이었다.

(모르는 사람들을 피해 찍느라 힘들었다.)

청마문학관은 호가 청마인 유치환시인의 개인 박물관 같은 곳 이였는데 생각보다 아담한 규모에 아쉬웠으나, 주변 풍경과 함께 보니 소박한 건물이 주변의 자연에 녹아들어 어우러져 있으니 크고 화려한 건물보다 훨씬 좋게 보였다. 안을 들어가 보니 고등학교 때 배웠을 법한 시 들이 있었다. 사실 나는 시보다 소설 쪽에 관심이 많았기에 처음 보는 시들이 많았다. 그러나 그 곳에서 적혀져 있는 시를 읽어보니 꽤나 마음에 와 닿았다. 그리고 시를 들려주는 공간이 있었는데 사람이 많은 탓에 들리지 않아 눈으로만 관찰을 하고 생가로 자리를 옮겼다. 유치환의 생가는 생각보다 소박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그냥 평범한 집. 그러나 주변 풍경이 예술 이였다. 이런 곳에서 살면 그런 시가 절로 나올법한 집이었다. 그런 훌륭한 집을 사진에 담아 두고 싶었지만 화장실이 급해 먼저 내려와 담아두지 못했다. 이번 여행에서 제일 아쉬운 부분이 아니 이었을까 싶다. (절대 피곤해서 사진을 찍기 귀찮았다거나 그런 건 아니다.)그리곤 벤치에 앉아 고독을 뜯으며 주변을 보고 있는데 이선애 선생님께서 오셔서 혼자 왔나며 챙겨 주셨다. 이 글을 빌어 감사하다는 말 전해 드리고 싶다. 그렇게 선생님과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며 내려와 다음 목적지인 남망산 조각 공원으로 버스를 타고 갔다. 올라가면서 보니 상당히 구성을 잘해놓은 공원이었다. 길도 산책하기 좋게 나있었으며 중간, 중간 예술 작품으로 보이는 것도 공원의 멋에 더해졌다. 난 감탄하며 나중에 사진 찍어야지 마음먹고(동피랑을 가면서 이 다짐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공원에 도착했다. 거기서 점심으로 충무의 자존심(?) 충무김밥을 먹고 있는데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맛있는 충무김밥을 알기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여행을 위해 상당한 준비를 하셨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산바람을 맞으며 맛있게 충무김밥을 먹고 혼자 공원을 둘러 보러가려는데 이선애 선생님의 목적지가 동피랑 마을이라 나도 동피랑으로 가게 되었다.

 

동피랑 마을은 마치 동화속에 있는 마을 같았다. 온 곳에 어린이들의 동심을 키워줄, 아니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들어 줄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굉장히 윈윈(winwin)인 프로젝트 같다. 마을을 찾아가는 사람들은 눈이 즐거워서 좋고, 그 마을 사람들은 조용하기만 하던 마을이 복작복작 해지고 더불어 마을의 활기를 띄워주니 말이다. 화제가 조금 돌아갔다.

어째든 동피랑마을은 입구부터 그림으로 반겨주었다.

마을의 시작부터 원색 계열로 활기차게 만들어 준다.)

그리고 이 마을에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를 알려주는 표지판도 눈에 띄었다.

(표지판마저도 아트의 기운이 느껴진다.)

그리고 아기자기한 그림들 감상해 보라

나머지 사진들도 많으나 너무 길어지니 여기까지 하고,

이 마을의 백미는 아무래도 천사의 날개가 아닐까 싶다. 그만큼 사람들도 그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가며 찍었다.

(필자의 어색한 웃음이 드러난다. 친한 사람들과 같이 오면 좋을 법한 곳이다.)

(동피랑 마을에서 먼저 말을 걸어주신 형들 중 한분이다. 이 글을 빌어 감사하다는 말 전해드립니다.)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나로선 이런 마을은 대 환영 이였다. 그래서 마을 곳곳을 누비며 좋은 그림이란 그림은 다 찍은 듯하다.

못 가보신 분들은 연인 또는 친구와 함께 와보면 좋겠다 싶었다. 나도 나중에 여자친구랑 다시 와봐야겠다고 생각했으니.

(가자!)

그렇게 즐겁게 사진을 찍은 후 간 곳은 박경리 문학관이었다. 개인적으로 박경리 선생님의 소설을 꽤나 감명 깊게 읽은 적이 있어 많이 기대 하던 곳이었다. 그리고 내 기대는 빗나가지 않았다. 오히려 내 기대보다 더한 것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박경리 문학관은 분위기가 조금은 부드러우면서도 엄숙하게 느껴졌다. 마치 어머니의 느낌이랄까. 컨셉을 잘 잡은 듯 했다. 천천히 들어가 살펴보니 선생님에 관한 것들을 하나씩 가르쳐 줬다. 선생님이 왜 그런 배경의 소설들을 적기 시작했는지. 어떻게 그렇게 실감나게 그 상황을 표현 할 수 있었는지 등을 말이다. (왜 인지는 이곳엔 적지 않겠다. 꼭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듣기로는 자가용을 끌지 않고서는 접근하기가 용의치 않다고 들었다. 답은 독서기행이다.)

그리고 선생님이 살았던 방 같은 것들을 재현하면서 선생님과 한걸음 가까워진 느낌도 들었다.

(상당히 검소하게 사신 듯한 모습을 볼수있다.)

또 사이사이에 선생님이 하신 말씀들이 적혀 있는데, 이 글들은 내 어릴 적 꿈이었던 그리고 아직도 꾸고 있는 내 이름으로 책 내보기에 다시금 불씨를 살려주셨다.

 

안 구경을 다 한 후 밖 공원을 산책했는데 이곳에도 선생님들의 글이 있었고, 아름다운 자연이 있었다. 선생님의 글도 이 아름다운 자연에서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예상을 해본다.(그러고 보면 좋은 글은 좋은 자연에서 나오는 것 같다.)

마지막 여행지로는 미륵산 정상 이였다. 정상에서 보는 절경은 끝내준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꽤나 기대 했다.

도착하니 우릴 반기는 건 케이블 카였다. 2300m?이었나(기억이 가물) 어째든 꽤나 긴 케이블 카였는데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탑승을 했다.

 

 

(카메라를 밖으로 꺼내 찍는데 상당히 떨렸다.)

도착 해서 올라가면서 "우와" 하면서 계속 사진을 찍으며 올라갔다.

(또 한분의 형님 출연 감사합니다.)

그러나 절경은 역시 정상에 있었다. 여기서는 말을 줄이겠다. 직접 눈으로 보라.

(사진으로는 표현 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다. 꼭 가서 봐야한다.)

내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 속세(?)의 걱정을 잠시 잊고 눈앞에 펼쳐진 광경들을 담았다. 사실 박경리 문학관 보다 더 좋았다. 오기 전 조금은 우울한 마음이 있었는데 크나큰 자연 앞에서 내 걱정들은 아무것도 아니 구나라는 느낌을 받았고 기분이 좋아졌다. 왠지 모르겠지만 자신감까지 생겨났다.

이 절경을 뒤로 하고 우리는 울산으로 다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또 책 퀴즈쇼를 했지만 나는 맞추지 못했다.

그리고 울산에 도착해 삼겹살을 먹으며 이 여행은 마무리 된다.

(삼겹살을 같이 먹은 동구 형님들 통성명을 못해 아쉬웠습니다.)

이번 여행은 내가 혼자 다니던 여행과는 다르게 많은 점을 느끼게 했다.

내 꿈을 다시 살려주고,

걱정을 해결한건 아니지만, 해결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주었으며,

동화 같은 마을에서 잠시나마 동심으로 돌아가 뛰어 놀 수 있게,

그리고 혼자 여행 하며 내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여행이 되었다.

왠지 모르게 독서와는 조금 떨어진

(기분 탓이겠지?.......)

느낀 점이었지만 보람찬 여행이었고 재밌는 여행이었다.

이 여행을 보람차게 준비해주신 도서관 선생님들에게 감사의 인사 올린다.

끝으로. 이 글이 굉장히 길어 질 것 같아 재밌게 쓴다고 썼는데. 재밌었는지 모르겠다. 읽는 다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ps.

다시 이 여행을 하게 될 듯한데

다음번엔 반드시

일행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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