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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행|좋은 책과 함께 떠나는 여행의 세계 일찬 독서기행, 책 읽는 캠퍼스가 함께 합니다. 책 읽는 캠퍼스와 함께 했던 독서기행의 기억과 추억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여러분의 참여는 책 읽는 캠퍼스를 웃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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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남해|남해, 그곳에 유배객되리다

  평소 학교 중앙도서관을 오가며 책 읽는 캠퍼스에서 기획하는 좋은 프로그램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특히나 '좋은 책과 함께 떠나는 여행의 세계 알찬 독서기행'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독서기행이 있음에 너무나 반가웠다. 때마침 시험과 과제의 연속으로 지쳐있던 나에겐 힐링타임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래, 지금 이 순간, 이 시기에 어디든 떠나자.'라는 마음으로 친구와 함께 신청했다. 이번 독서기행은 특히나 국문학 전공을 하는 나에게 큰 흥미를 불러일으킨 '유배지 문학과 세계문학의 만남'이 주제였다.

  기행을 떠나기 하루 전날 밤은 마냥 설렜다. 푸른 바다가 아득히 펼쳐진 남해를 간다는 것, 무엇보다 학기 중에 편안한 마음으로 그곳을 갈 수 있다는 것에 무엇보다 기뻤다. 그리고 11월 10일 당일, 독서기행의 해가 밝았다. 남해를 가는 길은 길지도 지루하지도 않았다. 아마도 오랜만에 관광버스를 탔다는 즐거움과 친구와의 동행 덕분이었다. 더군다나 학교의 지원을 충분히 받고 가는 것이라 불편함은 전혀 없었다. 어떤 분의 말씀을 빌려 '구운몽의 작품적 요소를 공부하러 가는 것이 아닌 구운몽을 짓게 된 필자의 삶과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는 마음'만이 필요했다.

  우리는 첫 번째로 '유배문학관'을 방문했다. 역사공부를 하면서 남해는 과거 유배지로 '핫'한 장소라고 익히 알고 있었다. 문학관에서 그 당시 유배체험을 하며 그들의 힘겨운 유배생활과 고토를 느낄 수 있어 마음이 아팠다. 그러나 그들의 유배생활 덕에 지금 우리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소중한 문학작품들이 남겨진 것이라 생각들었다. 과거 선조들은 한없이 적막하고 고요했던 유배생활에 굴하지 않고 문학에 대한 크나큰 열정을 가지고 작품을 남기며 세상을 떠났던 것이다. 관장님의 친절한 설명을 곁들으며 그 자리에서 나는 국문학도로서 자부심과 무언가 모를 먹먹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남해유배문학관 내부>

  그 마음을 간직하며 이어서 두 번째로 '다랭이 마을'로 향했다. 예전의 '다랭이 마을'은 이른바 못 사는 마을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의 '다랭이 마을'은 소박하면서도 남해의 운치를 잘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그 곳은 남해의 시원한 바닷바람이 부는, '소생'의 땅이였다. 비록 바람이 많이 불어 옷깃을 여매며 머리카락이 마음대로 흩날렸지만 그 곳에서 그토록 바라던 힐링을 할 수 있었다. 답답했던 가슴이 탁 트이는 상쾌함과 '다랭이 마을'이 주는 기분 좋은 기운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랭이 마을>

  그리고 '남해에 왔으면 남해스러운 음식을 먹어야지!'라는 생각에 걸맞는 회덮밥 점심식사를 하곤 마지막 코스인 '독일마을'로 향했다. 오늘의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아쉽고 더욱 추억을 남기고자 마음먹고 독일마을에 도착했다.'독일마을'은 작년 여름부터 가보고자 계획했던 명소였다. 그러나 교통편이나 시간제약 등의 불편함이 있어 계획에 옮기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로 가게 되어 정말 좋았다. '독일마을'은 과거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이 고국인 한국으로 돌아와 집을 짓고 사는 마을이었다. 처음부터 '독일'을 테마로 특화된 마을이 아니라 그런지 대부분이 가정집이거나 펜션이 주를 이루었다. 직접 문을 열고 구경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가히 '한국 속의 독일'이라고 칭할 만 했다. 언덕에 서서  주황색 독일식 집 지붕에 걸쳐진 바다를 보고 있으니 이 곳이 남해인 걸 알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남해와 독일사이를 왔다갔다 했다. 이어서 서둘러 '원예 예술촌'으로 넘어갔다. '원예 예술촌'은 원예인 20명이 가꾸고 있는 각 나라별 특징이 돋보이는 예술촌이었다. 아마 이 곳에서 이번 기행사진의 반을 찍어댔다. 그만큼 작은 들꽃 하나하나, 주택 구조물 하나까지 모든 게 예술이었다. 

<원예 예술촌 가지각색의 꽃>

  이렇게 유배문학관으로 출발해서 원예예술촌으로 '유배지 문학과 세계문학의 만남' 독서기행이 끝맺어졌다. 짧은 당일치기로 떠난 것이지만 학교의 배려와 지원으로 맘편히 다녀올 수 있었다. 그 덕분에 힐링타임을 제대로 누린 것 같아 정말로 감사하다. 기행을 마치며 가장 좋았던 것은 남해를 끼고 다녔다는 것이다. 남해바다 그리고 남해바람과 함께한 기행이었다. 과거 선조들은 치를 떨지도 모르겠으나 푸른 바다가 흘러넘치고 문학과 예술이 탄생하는 남해 그곳에 유배객이 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이러한 시간을 기획해준 '책 읽는 캠퍼스'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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