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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행|좋은 책과 함께 떠나는 여행의 세계 일찬 독서기행, 책 읽는 캠퍼스가 함께 합니다. 책 읽는 캠퍼스와 함께 했던 독서기행의 기억과 추억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여러분의 참여는 책 읽는 캠퍼스를 웃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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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후기|안동 독서기행을 다녀온 후기

드디어 작년 겨울방학부터 기다리던 독서기행에 뽑혀 고대하던 독서기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사실은 작년 남해독서기행을 가고 싶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가지 못하였다. 하지만 작년 독서기행을 놓치고 나니 이번 학기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꼭 가야된다는 생각에 잡혔다. 같은 학번의 동기 친구들과 여럿이 가고 싶었지만, 이번 기회에 혼자 조용히 갔다와도 괜찮겠다는 생각에 아무도 모르게 혼자 신청을 했다. 그리고 뽑혔다.

오늘 이른 아침, 모든 것을 지난 밤에 준비한 후, 학교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버스를 타고 시작된 여행. 혼자 조용히 가겠거니 하며 자리에 앉았지만 같은 나이의 친구를 만났고 그 친구와 둘이서 수다를 떨며 잠을 쫓으며 기분좋은 여행을 시작했다. 처음 도착한 곳은 안동 하회마을의 병산서원. 고등학교때부터 한옥집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어서 서원을 보자 감탄부터 나왔다. 서원 여기저기를 정신없이 둘러다 보고 나왔는데 바로 앞에는 백사장에 강과 산이 펼쳐졌다. 워낙 산을 좋아하는 터라 바로 앞에 높은 산이 있어도 갑갑함을 느끼지 못했다. 약 한 시간 정도의 관광을 마치고 다시 버스에 올라 안동 명물 간고등어와 안동찜닭을 점심으로 먹고, 본격적으로 풍산류씨가 600여 년간 살아온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마을, 안동하회마을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오늘 알게 된 친구와 둘이서 마을 전체를 한 바퀴 빙 둘러보며 낙동강을 따라 걷기도 하고, 삼신당 신목에 소원을 적어도 보고, 고택에 앉아 쉬며 이야기도 하는 등 많은 시간을 보냈다. 마을 곳곳을 다 돌아보는 탓에 비록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구경하지 못했지만 마을이 기억에 남아 다음에 방문할 때는 꼭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볼 것이라고 친구와 서로 약속했다.

600여 년간 자리를 지키며 선조들이 살던 마을을 보존한다는 자체가 정말 대단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교통의 불편이나 살기 좋은 여건이 충분한데도 더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가며 여기저기 깊이 정착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자신의 가문에 자부심을 가지고 한 자리를 고수하며 지킨다는 것에 대해 멋지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그들의 선조들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후손들을 자랑스러워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작가 권정생 선생님께서 사시던 마을로 갔다. 규모는 안동하회마을처럼 크지는 않았다. 소규모 공동체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곳이었다. 작가님은 받은 저작권료와 그 외에도 더 받을 저작권료가 많았지만 돈에 대한 욕심을 가지시 않으시고 전기도 통하지 않는 낡은 집을 사고 남은 돈을 모두 기부하셨다고 하시니 대단한 분이 아닌가 싶다. 역시 성인은 아무나 못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고 만약에 나였어도 과연 쉽게 그런 결정을 내렸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몸도 안좋으셨다고 들었는데 남은 평생을 작품을 쓰시는데 주력하시고 마을의 작은 교회에 종치기로 사셨다니 존경심이 저절로 들었고 그 소박한 마음을 받고 싶어져서 선생님께서 치시던 종을 나도 치고 돌아왔다. 몽실언니를 초등학교 때 읽고 기억이 안나서 다시 고등학교 때 읽었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다. 소설이지만 인물과 사건, 배경을 실제 삶에서 듣고 쓰신 작품이니 소설이 아닌 정말 몽실언니라는 사람이 겪었던 하나의 삶처럼 느껴졌고, 배경이 선생님께서 살았던 시대와 맞물린다는 것과 편치않은 몸으로 평생을 소박하게 살아오신 선생님과 몽실언니와 닮았던 것 때문에 하나의 단순한 소설이 아닌 수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정말 많은 것을 얻어왔다. 남들이 보면 그냥 학교에서 단체로 가는 단순한 독서기행이라 할 수 있지만,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온 당사자는 독서기행을 넘어선 그 이상의 값진 경험을 얻어가는 것이었다. 세상에 돈주고도 못 살 귀한 경험이었고 앞으로도 졸업하기 전까지 계속 독서기행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리고 독서기행을 함으로써 작가님이 누구시든지 내가 몰랐던 작품을 알게 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작가의 단순한 이력을 넘어서 그 작가의 정신을 본받을 수 있다는 점이 머리 속에 남아든다. 오늘 하루, 짧은 시간으로 인해 다 구경하지 못했던 것을 다음을 기약하며 다시 오는 것도 할 수 있게 되었고, 해외여행만 재밌고 의미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안에서도 이런 뜻깊은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마지막으로, 오늘 참가자들을 통솔하고 많은 것을 알게 해 주신 백이든, 이원규 지도자 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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