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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름 : 지도에 없는 마을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 경쾌한 리듬, 신선한 서사의 탄생

제1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고학년 창작 부문 대상 수상작 『지도에 없는 마을』이 출간되었다. 지구 끝에 있는 자작나무 섬을 배경으로 도시에서 버려진 물건들을 모아다가 새로운 물건을 만드는 거대한 고물상의 비밀을 풀어가는 작품이다. 추리소설 형식을 차용해 경쾌하고 빠른 호흡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인간과 물건 사이의 관계를 생각하게 하는 진지한 주제의식이 돋보인다. 주인공인 소년과 소녀는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거대한 고물상’이 도시에서 흔적도 없이 갑자기 사라지는 사람들과 연관되어 있다는 의심을 품게 된다. 거대한 고물상의 비밀을 풀고 사라진 사람들을 찾아내기 위해 사건 속으로 뛰어든 소년과 소녀가 미스터리를 풀어내는 과정에서, 자연을 훼손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며 물건에 집착하는 사람들의 이기적 욕망에 관한 비밀이 드러난다. 이처럼 결코 쉽지 않은 이야기가 간결한 문장으로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있어, 오늘의 편리한 소비문명이 맞닥뜨릴 수 있는 여러 문제를 폭넓게 비추면서도 박진감 있게 서사를 풀어가는 작가의 솜씨에 감탄하게 된다.
“숨 고를 틈 없는 진행”_흥미진진한 스토리

『지도에 없는 마을』은 비밀을 추적하는 형식의 장편동화다. 자작나무 섬에 살고 있는 주인공 소년 보담이는 새로 부임한 교장 선생님을 골탕 먹이려다가 우연치 않게 실종자들에 대해 알게 된다. 실종자들은 “어느 날, 갑자기, 아무런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여기서 시작한 궁금증은 이혼을 했다면서 엄마에 대해 숨기고 있는 아빠, ‘사물과 교감하는 사람들’이라는 방송을 하는 ‘미스터리 방송’의 실체, 밤마다 특별한 작업이 이루어지는 ‘거대한 고물상’에 숨겨진 비밀, 끊임없이 새로운 물건을 생산해내는 바벨 쇼핑센터의 정체 등으로 퍼져 나간다. 그리고 그 비밀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친구 소라, 아빠 호돈, 소라의 엄마 리안, 미스터리 방송사의 은 피디, 교장 선생님 구진 등이 차례로 합류한다. 비밀의 추적 과정을 지켜보는 독자들은 거대한 고물상에 숨겨진 비밀이 무엇인지, 그리고 보담이를 비롯한 인물들이 마침내 그 마지막 비밀을 풀어내고 사라진 사람들을 찾을 수 있을지 손에 땀을 쥐고 읽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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