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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학위 받고 중국 대학강단 서는 천지아리 박사의 첨부된 사진(이미지) no.983
한국서 학위 받고 중국 대학강단 서는 천지아리 박사
작성일 2018.08.16 조회 11,970
“고국서 한국어 가르치게 돼 기뻐”

고교 때 한국어 매력 느껴 한국학과 개설된 대학 진학

한국 유학 9년 만에 박사학위 취득하고 루동대 교수 돼
 

  한류(韓流)를 통해 한국어를 배우고 울산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서 조국의 대학교수가 천지아리 씨(왼쪽에서 두 번째). 학위수여식에서 부모님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한국어 교사가 꿈이었는데, 조국으로 돌아가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꿈을 이루게 되어 너무도 기쁩니다.”

  울산대학교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중국 유학생 천지아리(陳佳莉.여.32) 씨가 8월 17일 제45회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을 대표해 답사했다. 그는 한류(韓流)로 한국어에 눈 뜨고,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에의 꿈을 조국의 대학교수가 되어 이룬 것으로 주목을 끌었다.

  천 씨는 지난 2009년 울산대학교 일반대학원 한국어학과에 입학해 9년 만에 박사학위를 받고서 중국 산둥성 루동대학 전임교수로 임용돼 8월 27일부터 조국의 대학 강단에 서게 된다.

  천 씨가 한국에 관심을 가진 것은 고3 때인 2003년. MBC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을 시청하면서 장동건, 채림 등 배우들의 한국어 발음이 매우 아름답게 느꼈던 것.

  천 씨는 한국어를 배워야겠다는 일념으로 한국어 학과가 개설된 산둥성까지 자신의 집인 중국 푸젠성 장저우에서는 비행기로 3시간 떨어진 거리였지만, 산둥성 제남대학 한국어학과에 입학했다.

  제남대학에서 울산대학교 출신 한국어강사를 만난 것이 한국 유학을 결심한 계기가 됐다.

  천 씨는 박사과정 동안 KCI(한국학술지인용색인)급 논문 4편을 발표했고, 국어국문학부 유필재.김선주.마소연 교수와 함께 ≪중국인을 위한 키워드로 보는 한국문화 16강≫(2015, 역락)도 출판했다. 이 같은 실력으로 천 씨는 울산대에 유학 오는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문법> 강좌를 맡기도 했다.

  천 씨의 박사학위 논문은 ‘~고 싶다, ~어 놓다’ 등 보조용언의 문법적 특징을 연구한 ‘한국어 보조용언 연구’이다.

  “한국어는 문법도 어렵지만 받침이 거의 없는 중국어와는 달리, 받침 있는 단어들이 많아 발음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 때마다 예문에 대한 조언을 많이 들으면서 보완했습니다. 또 지도교수님을 비롯한 학과 은사님들과 동료 학우, 중국 손님 방문 때 통역을 맡아 뵌 오연천 총장님의 격려가 유학생활의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힘이 되었습니다.”

  천 씨는 중국과 한국이 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언어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언어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상대의 문화를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기에 중국에 돌아가서 제가 갖고 있는 언어학 지식을 최대한 한국어 교육에 활용해 중국인이 쉽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할 각오입니다.”

  천 씨는 무남독녀. 졸업식에는 아버지(65) 어머니(58)가 직접 참석해 외딸의 졸업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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