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 517명 등 832명 졸업…외국인 54명 학위 수여
박사 취득해 고국의 대학교수 된 중국 유학생 답사 눈길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 제 45회 후기 학위수여식이 8월 17일 오전 11시 해송홀에서 졸업생과 가족·친지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7개 학기 만에 학위를 받는 조기졸업자 7명 등 517명이 학사 학위를, 271명이 석사, 44명이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들 가운데 외국인 졸업생은 학사 25명, 석사 12명, 박사 17명 등 모두 54명이었다.
이로써 울산대학교는 지난 1970년 개교 이래 학사 8만 5319명, 석사 1만 2695명, 박사 1871명 등 모두 9만 9885명을 배출했다.
울산대 교육방송국 조연현(국어국문학부 2년) 학생의 사회로 진행된 졸업식은 예술대학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라데츠키 행진곡(Radetzky March)> <플로렌티너 행진곡(Florentiner March)> <위풍당당 행진곡> <아리랑 행진곡> 등 축하곡을 통해 선배들의 졸업을 축하하는 무대로 시작됐다.
오연천 총장은 졸업식사를 통해 “재학 도중 자신의 진로에 대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완수한 것은 다가올 미래를 스스로 개척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며 “대학에서 쌓은 지적 역량을 바탕으로 자기성찰→자기혁신→자기발전을 통해 우리 공동체 발전에 꼭 필요한 인재로 우뚝 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졸업식에서 중국 유학생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천지아리(陳佳莉.여.32) 씨가 졸업생을 대표해 답사를 하여 눈길을 끌었다.
천 씨는 지난 2009년 울산대학교 일반대학원 한국어학과에 입학해 9년 만에 박사학위를 받고서 2학기 중국 산둥성 루동대학 교수로서 고국의 강단에 서게 된다.
천 씨는 이날 답사를 통해 “고교 때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어의 아름다운 발음에 매료되어 대학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한국에 유학까지 오게 됐다”고 소개한 뒤 “한국에서 만난 교수님, 친구들 도움 덕분에 학업에 매진할 수 있었고, 마침내 대학교수의 꿈마저 이루었기에 앞으로 중국에서 한국어를 열심히 가르치겠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